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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프레스티지 14 A10SC 리뷰

i7-10710U

 

노트북에서 무게는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입니다. 성능이 비슷하더라도 무게가 가벼운 제품이 보통 더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가볍게만 만들수 없는 이유는 고성능 칩셋은 배터리 용량도 커야하고 쿨링 시스템도 좋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무게와 성능은 같이 챙기기 어려운 두마리 토끼같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노트북은 가벼운 노트북과 고성능의 무거운 노트북으로 나뉘며, 이에 맞게 모바일 CPU도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하나는 가벼운 노트북에 들어가는 저전력 U 프로세서이고 다른 하나는 게이머, 크리에이터를 위한 고성능 H 프로세서입니다. U 프로세서가 들어가는 제품은 주로 13~14인치의 1.5kg 이하의 제품들이 많고, H 프로세서가 들어가는 제품들은 15인치 이상 2kg 내외의 무게를 가진 제품들이 많습니다.

 

요 1.5kg가 마의 구간입니다. 이걸 넘어가면 노트북이 갑자기 무겁게 느껴집니다. 노트북만 들고다니면 괜찮은데, 가방에 어댑터도 넣고 가끔 책도 넣고 하다보면 어깨가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잘 안들고 다니게 됩니다. 그렇다고 U 프로세서가 들어간 가벼운 노트북을 쓰자니 내가 쓰는 무거운 프로그램들이 잘 안돌아갑니다. 게임도 당연히 못하구요. 무거운건 잘 안들고 나가고, 가벼운건 들고가도 일이 안됩니다. 결국 일을 잘 안해요. 곤란합니다.

 

당연히 가벼우면서 성능 좋은 노트북은 없을까 찾게 되는데, 인텔에 독특한 CPU가 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10세대 코멧레이크 i7-10710U가 그것인데요. 분명 U 프로세서인데 H 프로세서 뺨치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Cinebench R20 점수로는 8세대 8750H를 넘었으며, 동시대 제품인 9세대 9750H와 비교해도 크게 꿀리지 않습니다. 이정도면 무늬만 U 프로세서가 아닌가 싶을정도로 성능이 잘 나오는데, 어찌됐건 중요한건 이 프로세서를 탑재한 '가벼운' 노트북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게 바로 MSI 프레스티지 14 A10SC 입니다.

 

MSI 프레스티지 A10SC는 14인치와 15인치 두가지 제품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노트북중 i7 10710U가 탑재된 제품은 이 두 제품이 유일합니다. 그 중에서도 14인치 제품은 무게가 1.2키로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H 프로세서급 성능을 내는 제품으로서 아주 가치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로한 이유로 참 관심가는 제품이었는데 입맛만 다시다 한번 써보았습니다.

 

디자인

이 제품은 세가지 색상이 있는데 화이트가 가장 유명합니다. 제품을 천천히 살펴보면 MSI가 완전 칼을 갈았구나 싶을 정도로 기대 이상의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소재도 싼티나는 플라스틱이 아니라 고급스럽고 촉감도 좋습니다. 모서리 부분도 깔끔하게 깎아내면서 크롬으로 포인트를 준 부분도 인상적입니다. 베젤도 얇아서 전체 크기도 작습니다. 누가 봐도 예쁘고 고급스럽다고 할만 합니다. 하판에 송풍구까지 모양을 준 걸 보면서 또 한번 놀랍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용문신은 못버렸네요. 아 용문신... 그래도 괜찮아요. 빛 때문에 잘 안보이거든요.

 

휴대성

1.2kg대의 가벼운 무게와 135W 짜리 치곤 생각보다 작은 어댑터 덕분에 휴대성은 아주 좋은편입니다. 어댑터가 크고 무겁다고 하는 의견도 있던데, 그건 이 제품을 가벼운 울트라북으로 오해해서 그렇습니다. 이 제품은 GTX 1650을 탑재한 전기를 많이 먹는 고성능 제품이며 그램같은 제품의 어댑터와 비교하면 안됩니다.

 

디스플레이

NTSC 72% 300니트 FHD 디스플레이입니다. 가격대를 생각하면 적당한 디스플레이입니다. 'FHD', 'IPS' 같은 키워드로 홍보하는 제품들보다 더 밝고 색 표현이 뛰어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일반적인 사용에는 색 표현에 있어서 아쉬움이 거의 없으며, 밝기도 실내에서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다만 야외나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서는 화면이 조금 어둡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14인치가 주는 매력도 상당합니다. 15인치만큼 쾌적하지는 않지만, 13인치처럼 작아서 불편할 정도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14인치를 참 좋아합니다.

 

성능

위에 줄줄이 길게 썼지만 i7-10710U는 H 프로세서 뺨치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그래픽카드는 GTX 1650가 탑재되어 있어 웬만한 고사양 게임도 옵션을 적당히 타협하면 충분히 돌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게임용이 아닌 크리에이터 노트북으로 제품의 특성(무게와 두께)상 게이밍 노트북보다 지구력이 떨어집니다. 몇시간씩 무거운 게임을 계속 돌릴 용도라면 더 무겁고 튼튼한 게이밍 노트북을 구매하시는게 좋습니다.

 

인터페이스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아 크리에이터 노트북이라면서요. 그럼 생산성이 좋아야하는데, 키보드와 터치패드가 불편합니다. 키보드 레이아웃이 묘하게 일반적인 레이아웃과 안맞아서 좌측 상단부분(esc, f1, f2, 1, 2..) 키를 잘못 누를때가 많습니다. 터치패드 자체는 아주 매끄럽고 좋습니다만, 쓸데 없이 왜이리 긴건지, 자꾸 손바닥에 눌려서 결국 끄고 쓰게됩니다.

 

입출력 단자

반면, USB-C 썬더볼트와 USB-PD 충전을 지원하는 부분은 아주 좋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돈을 아끼지 않았다는데에서 저도 칭찬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USB-A 포트도 있습니다. 아주 크리에이터에게 딱이네요. 

 

 

총평

키보드가 불편하기 때문에 타이핑을 많이 하는 분들에게는 비추.

하지만, 이 무게에 이 성능을 내는 제품은 적어도 국내에서는 이거 말고는 없습니다. 보통 크리에이터 노트북들이 200만원 이상의 고가라는걸 생각해보면 이 제품은 가격도 착합니다. 포지션이 약간은 애매하지만, 성능과 휴대성을 모두 갖춘 제품을 찾는다면 이 제품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