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혁신이었으나 이제는 사골이 되어버린 XPS15 입니다.
현재 판매하는 제품은 XPS15 7590 모델이며 리뷰 제품은 한세대 전 모델인 9570입니다.
지난 모델이긴 하지만 7590 모델과 큰 차이가 없으며, 오히려 중고 구매시 상당한 메리트가 있습니다.
(저도 중고로 샀습니다.)
- 인텔 8세대 i7 8750H
- 램 16GB
- SSD 512GB
- 그래픽카드 GTX 1050Ti (4GB GDDR5)
- 15.6인치 Adobe RGB 100% UHD 터치 디스플레이
- 무게 2kg
성능은 합격
XPS15 9570은 프리미엄 크리에이터 노트북입니다. 대부분의 게임을 돌릴 수 있는 성능을 가졌지만, 가성비면에서 안좋으니 게임하려고 이걸 사진 마세요. 일반적인 모바일용 저전력 CPU로는 부족하고 데스크탑에 준하는 일정수준 이상의 성능이 필요한 생산 작업을 할 때 적합한 노트북입니다. 그런 작업이 게임이랑 뭐가 다르냐고 할 수 있는데, 게임은 몇시간씩 주구장창 하잖아요. 발열 제어 능력이 더 좋아야합니다. 그래픽 성능도 더 필요하구요. 앞서 중고 구매시 메리트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8750H가 현세대 모델인 9750H와 성능면에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저도 사용하면서 아쉬움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좋지만 비율이 아쉬움
XPS15의 거의 유일한 무기인 디스플레이입니다. Adobe RGB를 거의 100%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답게 색감이 남다르고 밝기도 밝습니다.
거기다 터치까지 되니 막눈들에게도 좋은 제품이라고 자랑할 수 있습니다. XPS15의 FHD 모델을 구입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개인적으로 저는 비추합니다. 디스플레이때문에 비싼 모델이니, FHD 모델을 살거면 그냥 다른 제품을 사는게 좋습니다.
16:9의 비율을 가진 디스플레이는 요새는 좀 구식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맥북 15인치는 실제로는 15.4인치로 이 제품보다 0.2인치 작지만, 16:10의 비율을 가지고 있어 사용감이 더 시원합니다. 물론 영상 볼때는 16:9가 더 좋겠지만, 이건 크리에이터 노트북이잖아요. 세로 비율 중요합니다.
키보드, 스피커는 살짝 아쉬움
프리미엄 노트북답게 키감은 괜찮습니다. 그런데 소재가 아쉽습니다. 한참 두들기고 나면 보들보들한 느낌 없이 내가 아주 건조한 플라스틱을 만졌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계속 두들기고 싶은 키보드는 아닙니다.
스피커도 하판에 위치하고 있는데, 평범한 수준입니다. 프리미엄 노트북이라는걸 생각하면 아쉽네요.
낮은 완성도
본격적으로 깔만한 요소입니다.
이 제품이 프리미엄 노트북이고, 그 동안 변화가 적었던 사골 제품이라면 당연히 완성도라도 높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기본 탑재된 Dell의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불안정합니다. 부팅속도는 이상하리만큼 느리고, 소프트웨어간의 충돌로 소리가 깨져서 나오는 등의 버그가 다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다 삭제하고 윈도우만 설치하는 클린 설치 작업을 거의 필수적으로 선행해야합니다.
UHD 모델은 정말 좋은 디스플레이가 달려있는데, 초기 셋팅 색감이 너무 과합니다.
네X버의 초록색이 눈부신 형광색으로 보일 지경이라 살짝 조정을 해줘야합니다.
그리고 발열을 제대로 잡지 못해 언더볼팅이라는 작업을 해줘야합니다.
(사실 이건 대부분의 윈도우 노트북들의 공통점이라 XPS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그래도 걱정마세요. 열거한 클린설치나 언더볼팅이 난이도가 어려운 작업은 아닙니다.
그래도 싸니까
200만원을 훨씬 넘어가는 제품가지고 싸다고 말하는게 이상하지만,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 상황이 그러합니다.
맥북은 300만원을 훌쩍 넘어가고, 레노버의 X1 익스트림도 300가까이 나갑니다.
XPS15는 그보다 몇십만원 저렴하니, 경쟁 제품들보다 완성도가 떨어져도 구매가치는 충분하다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큰 돈 쓰는거 그냥 맥북 사자 하는 사람들이 많죠. 중고시장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이 제품은 중고가가 낮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중고로 사는것을 추천드립니다.